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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트렌드&경제

TSMC, 미국에 1000억 달러 투자 결정... 글로벌 반도체 판도 변화 예고

by weluvethan 2025. 3. 5.

세계 1위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TSMC(대만 반도체 제조기업)가 미국 애리조나주에 1000억 달러(약 145조9000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결정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커다란 변화가 예상됩니다. 이번 결정은 트럼프 행정부의 반도체 관세 부과 정책과 미국 내 반도체 산업 육성 기조에 맞춰 나온 것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Fortune

 

 

1. TSMC, 미국 투자 확대의 배경

◆ 반도체 관세 부과를 피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

  •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들어오는 반도체에 최소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TSMC를 비롯한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미국 현지 생산을 확대해 관세 부담을 회피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 미국의 반도체 자급자족 강화 기조

  • 미국은 반도체 공급망을 자국 내로 가져오기 위해 보조금 지급, 연구개발 지원, 인프라 확충 등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TSMC의 미국 투자 확대도 이러한 정책 기조와 맞물려 있습니다.

◆ 빅테크 고객사와의 긴밀한 협력 필요

  • 미국에는 애플, 엔비디아, 퀄컴 등 TSMC의 주요 고객사들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들과의 원활한 협력을 위해 미국 내 생산 거점을 확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2. TSMC의 투자 계획 및 영향

TSMC는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에 반도체 공장 3개를 건설 중이며, 이번 추가 투자를 통해 총 5개의 반도체 생산 공장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는 TSMC의 미국 내 반도체 생산량을 대폭 확대하는 것이며,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TSMC의 투자 발표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인공지능(AI) 반도체는 미국에서 생산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환영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3.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미칠 영향

◆ 미국 투자 확대 압박 증가

  • TSMC가 대규모 투자에 나선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미국 내 투자 확대를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현재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테일러에 370억 달러(약 54조 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이며,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세울 계획입니다. 하지만 TSMC의 공격적인 투자에 비하면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추가 투자 압박이 커질 가능성이 큽니다.

◆ 글로벌 반도체 경쟁 심화

  • TSMC가 미국 내 생산량을 대폭 늘리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장 점유율 확보 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특히 TSMC가 미국의 반도체 보조금 지원을 받을 경우, 가격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기술 경쟁력 확보 필요

  • TSMC는 기존에 2나노 이하 첨단 공정은 대만에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보였으나, 이번 발표로 미국에서도 2나노 이하 공정을 운영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첨단 공정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확대가 필수적입니다.

 

결론: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변화, 국내 기업 대응 전략 필요

TSMC의 대규모 미국 투자는 단순한 사업 확장을 넘어 미국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과 맞물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미국 내 투자 확대 및 기술 경쟁력 강화 전략을 신중히 검토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반도체 관세 부과 정책이 어떻게 진행될지, 그리고 이에 따른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대응 전략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